[예산]사과 수확량을 80%가량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재배 기술이 충남의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충남도농업기술원 과수연구팀은 수확량을 80%가량 증가시키고 품질도 높일 수 있는 사과 밀식재배 기술을 5년 연구 끝에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후지’ 품종을 대상으로 연구해 개발한 이 기술은 사과묘목을 심는 간격을 일반적인 방법인 350㎝×150㎝보다 좁은 350㎝×50㎝로 밀식 재배하는 것.
새로운 재배 기술로 묘목을 심은 후 5년간 수확량을 비교한 결과 1000㎡당 수확량이 1만7276㎏에 달해 일반적인 재배 기술보다 80% 증가한 7416㎏이 증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실의 무게도 305g정도로 기존 재배법보다 더 크고 고품질이며 묘목을 심고 난 2년후 부터 수확이 가능해 노동력도 크게 절감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사과는 합리적인 기준 없이 일반적으로 묘목 간격을 350㎝×150-180㎝로 재배해 수확량이 떨어졌었다.
사과 수확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재배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기술원은 새로 개발한 기술을 올해부터 과수를 갱신하거나 새로 과원을 조성하는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과수연구팀 관계자는 “나무 간격을 좁히는 밀식 재배법 개발로 사과 재배의 새로은 지평을 열게 됐다”며 “밀식 재배는 과실이 열리는 곁가지의 굵기가 1㎝이하가 될 수 있도록 나무의 세력을 유지하고 전정할 때 중·단가지 비율을 많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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