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시험장 조사 … 심식나방류 밀도 높아

원예연구소 사과시험장은 복숭아순나방 등 심식나방류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방제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과시험장에 따르면 올 여름과 가을에 비가 많이 내린 데다 복숭아순나방의 발생밀도가 예년보다 높아 〈후지〉 등 만생종 품종이 피해를 입을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복숭아순나방은 관행 방법대로 방제를 하는 사과 과수원에서 자주 문제되는 해충으로 과실 피해가 10% 이상 나타날 수 있으며, 복숭아심식나방은 관리가 소홀한 과수원에 큰 피해를 입힌다.

이들 심식나방류를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작목반 공동으로 예찰용 성페로몬트랩을 설치해 5~10일마다 큰벌레(성충)의 발생 상황을 조사하고, 많이 발생한 것을 확인한 다음 7~10일 후에 적용 살충제를 살포해야 한다. 심식나방류는 주변의 복숭아나 자두 등 핵과류 과수 또는 관리가 소홀한 사과나무가 발생원이 되므로 이들을 제거하거나 적용 살충제를 살포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 심식나방류가 상습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성페로몬 교미교란제를 설치한 사과원이라도 적용 살충제로 보완 방제를 해야 한다.

사과시험장의 최경희 연구사는 “복숭아심식나방은 대만으로 수출할 때 주요 검역대상이며, 수출검사 과정에서 발견되면 사과뿐 아니라 배와 복숭아도 수출이 막히게 된다”면서 “사과 수출단지에서는 특별히 성페로몬 트랩 조사와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54-380-3175.

윤덕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