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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속에 묻혀 사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라요”
제목 “곶감 속에 묻혀 사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라요”
작성자 보인종묘원 (ip:)
  • 작성일 2006-12-16 09: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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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속에 묻혀 사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라요”
 
성원중·오숙화씨 부부 〈경북 상주〉

쌀·누에고치·곶감으로 유명한 삼백(三白)의 고장 경북 상주. 상주에서 생산되는 곶감은 전국 생산량의 60% 정도. 10월 중순 이후 상주는 곶감의 고장임을 실감케 한다.

빨갛게 열린 감이 장관을 이룬다 싶으면 어느새 사람들은 감 껍질을 깎느라 분주하다. 요즈음은 집집마다 감 말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성원중·오숙화씨(50세 동갑·내서면 신촌리) 부부도 마찬가지. 감 껍질을 깎고 말리고, 포장하는 작업을 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 신촌리도 감나무가 없는 집이 없어, 45가구 주민이 한해 300만개의 곶감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을 성씨 부부가 생산한단다.

“상주는 일교차가 크고 사질양토로 배수가 잘 돼 감나무가 잘 자라며, 분지라 곶감으로 말리기에도 좋아요. 감의 당도가 높아 곶감으로 만들어도 맛이 있고요.”

20년째 곶감을 생산하고 있는 성씨는 “어린 시절 감 껍질을 말려 항아리에 넣어두고 겨울 간식으로 먹었던 기억이 난다”며 “집집이 품앗이로 껍질을 깎아주고 껍질을 가져가다 보니, 껍질을 두껍게 깎는 사람은 꺼린 적도 있었다”며 웃는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감 껍질도 기계로 깎아 모양이 균일하고 곶감 말리는 풍경도 바뀌었다. 옛날엔 나무 꼬치에 꿰어 처마 밑에 달았지만 지금은 쇠고리에 한개씩 걸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공간에 두고 햇볕을 막기 위해 커다란 천막을 친다. 처마 밑에 달려 있던 곶감의 정겨운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대신 훨씬 위생적이고 맛있는 곶감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곶감은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천연 간식이에요. 요즘은 완전 건조한 건시보다 조금 덜 말린 반건시를 더 찾아요. 겉은 쫄깃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워 아이들도 좋아하거든요.”

건시는 45일, 반건시는 30일 정도 말린다. 반건시를 찾는 비율은 60% 정도. 요즘은 곶감을 저장고에 보관해 연중 판매하다 보니 여름에도 찾는 사람이 많아 ‘곶감은 겨울 간식’이라는 말이 이제 무색하단다. 10월 중순~11월 초에 성씨 농장에 가면 감 껍질 깎기 등 곶감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016-506-0505.

상주=이인아 기자 inahlee@nongmin.com
[출처:농민신문 - 최종편집 : 200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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